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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콩기름 등 식용유 효과 커: 10~40배액 처리하면 열매솎기 효과 높아

날마다좋은날 2009. 3. 21. 15:03

복숭아 콩기름 등 식용유 효과 커: 10~40배액 처리하면 열매솎기 효과 높아

집에서 쓰는 콩기름 등 식용유로 복숭아 열매를 솎고, 열매가 터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복숭아는 키를 낮춰 기르는 기술이 아직 보급되지 않아 크고 높은 나무에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열매를 솎는 데 노력과 인건비 부담이 크고, 고령 농민들이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 다치는 경우도 많다. 제대로 열매를 솎아내지 못하다 보니 품질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수확기에 열매가 터지는 것도 큰 문제인데 마침 장마철에 열매를 따내야 해 이런 현상이 심하다. 특히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큰 열매(대과)들이 잘 터져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시험장이 2005~2006년 2년 동안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콩기름 등으로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전체 꽃의 80% 정도 꽃이 폈을 때 가지와 잎에 10~40배로 묽게 한 콩기름을 뿌려준다. 아무 처리도 하지 않았을 때 복숭아 열매가 떨어지는 비율(자연적과율)은 43.1%였으나 콩기름 10배액을 처리했을 때는 63.8%로 높아졌고, 20배액일 때는 57.9%, 40배액은 60.8%였다. 콩기름 희석액 처리로 적과율이 14.8~20.7%포인트 향상돼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양벚(체리·양앵두)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양벚나무에 콩기름 20배액을 살포하면 39.2%였던 적과율이 77.4%로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특히 국산 양벚 농가들이 제때 열매를 솎아내지 못해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보다 품질이 처지는 현상을 타개할 수 있다. 다만 양벚에 40배액을 살포하면 48.4%로 적과율 향상 효과가 적고, 10배액을 살포하면 약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또 콩기름과 옥수수기름·유채기름 등을 1,000~1,500배액으로 만들어 복숭아 열매가 커지는 시기(비대기)에 2주일 간격으로 살포하면 열매가 터지는 양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이들 식물성기름을 살포하지 않았을 때는 평균 12.5%의 열매가 터졌으나 콩기름 1,000배액을 살포하면 3.9%, 1,500배액은 3.7%로 경감됐다. 옥수수기름을 처리했을 때도 4.1%와 3.1%로 열매 터지는 비율이 낮아졌으며, 유채기름도 8.1%와 9.9%로 효과가 있었다.특히 비 오기 전날 콩기름 등을 열매에 뿌려주면 코팅 효과가 나타나 열매터짐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청도복숭아시험장의 관계자는 “콩기름 등이 물과 섞이도록 하는 유화제 관련 기술과 특허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농가 기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054-373-5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