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에서는 체리재배농부협회
이 지역에서는 체리재배농부협회라는 것이 있는데 회원이 되려면 년 회비 $50에 생산량에 대한 일정비율의 기부금을 납부해야 한다. 기부금은 재배기술발전을 위한 연구기금으로 사용된다는데 작년의 경우 $0.006/파운드 정도? 협회에서 제공하는 경험이나 신기술은협회의 인터넷 웹사이트도 있지만 당연히 회원에 한해 접근이 허용된다. 나는 10여년 전에 친구도 사귈 겸 해서 회원가입을 했는데 첫 한해를 끝으로 탈퇴하고 관심을 안 두고있다. 좀 뭣한 말이지만 나는 소일거리로 농사를 하는 것이니 시시콜콜한 정보를 얻을 필요가 없고, 게다가 회비만 납부하라면 모르는데 생산량에 대한 일정액의 부담금도 내야 하기 때문에 아까운 돈을 낼 필요가 없고, 또 농사기술이라는 것이 별 것도 아니라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알아 낼 수도 있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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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터넷에서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어서 그야말로 극비의 기술정보가 아니면 아는 척 할 수도 없다. 비록 극비의 신기술이라고 해도 보통의 농민에게 필요한 농사기술은 인체에 적용되는 신 의학기술과 마찬가지로 환경적인 변수가 많아서 새로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서 적용/검증되기까지는 몇 년이란 세월이 필요하므로 현장 사정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역, 품종, 기후 토질등등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가 다르므로 이 이야기는 이 지역의 경우임을 양지하시기 바람.
체리농사에서 가장 큰 골치거리는 열매가 익어갈 무렵에 비가 내리면 체리표피가 갈라지는 것.
이의 방지 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되었고 탁상실험에서는 효과적이라고 해도 현실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되어 아직도 농부들에게는 큰 문제로 남아있다.
바로 2-3년전까지만 해도 칼슘과 기름의 순차적인 살포가 표피갈라짐을 에방하는데 가장 큰 효과라고 해서 이 지역 농부들 사이에 크게 유행했었는데 비가 그친 후 즉시 적어도 한 시간 이내에 살포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운 때문에 근래에는 인기가 시들하고...
대신에 GA(Gibberellic Acid : 우리나라 말로는 뭐라하는지?) 살포가 효과적이라고 해서 유행을 타고 있다. GA를 살포하면 열매의 크기, 단단함 그리고 줄기도 강해져서 표피가 잘 안갈라지고 열매가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했는데 최근의 실험결과는 보면 열매를 단단하게 하는데는 효과가 있지만 그 이외의 효과에 대해서는 별로라는 보고가 있다. 농부들이 가장 고민하는 비에 의한 표피의 갈라짐에 효과가 별로라니 탁상에서의 실험결과와 현장에서의 일치를 검증하는데는 , 환경적인 변수도 많고, 많은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나는 열매의 크기 조절은 가지치기가 가장 효과적적이니 GA까지 살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열매를 단단하게 하는 효과는 있다니 열매가 단단하면 표피가 갈라지는 율이 아무래도 작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아닐지는 각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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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이 지역에서는 난쟁이 체리나무가 체리나무에게는 암과 같아서 현재까지는 감염된 나무 또는 가지를 잘라내 버리는 방법 이외에는 치유할 방법이 없는 Vacterial canker 라는 병에 잘 걸린다고 해서 꺼려해 왔다. 나도 13년전 이 이유때문에 난쟁이나무를 안 심었는데 근래에는 그런대로 현장에 적용할 만하다는
보고가 있으니..... (난쟁이 나무를 재배한 지역 - 모목재배지역 - 이 습기가 많은 지역인 경우 Vacterial Canker에 취약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직 실험수치에 의한 보고는 못 들었다.)
난쟁이 나무의 장점은 키가 작아서 관리가 편하고 것. 관리가 편해서 가지를 지면과 수직으로 유도하기 쉬우니 햇볕을 많이 받게 할 수 있고 그래서 재래식묘목에 비해 1-2년 일찍 수확할 수 있다는 것.
단점으로는 Vacterial Canker에 취약하고, 뿌리가 앝아서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에서는 나무가 잘 쓰러지고,
나무를 빼곡하게 많이 심게 되므로(High Density) 가지치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 정도의 말들을 하고 있다.
재래식 나무는 키가 큰 대신 가지도 많아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난쟁이 나무나 재래식 나무나 마찬가지.
농부에 따라서, 얼마나 힘들여 가꾸느냐에 따라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달라지는데 어떤 농부는 1 acre(1,200평) 에서 약 10톤을 수확하기도 하고 어떤 농부는 7톤, 나는 게을러서 5톤 정도 수확하고 하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입... 그런데 같은 환경 같은 시장이라면 생산량에 상관없이 단위면적당 수입은 대동소이하다고 한다. 이유는 아직까지는 품질하고 크게 상관없이 체리의 수요가 많고 즉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적다는 것, 그래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작으면 과일의 품질이 좋아서 가격이 높은 대신에 관리비가 적게 들고, 수확량이 많으면 품질이 낮아서 가격이 낮고 관리비는 많이 들어서이다.
결론적으로 이 지역에서는
비에 열매의 표피가 갈라지지 않게 하는 확실한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고, 난쟁이 나무의 선호도는 반반인데 사다리 타는 것애 대해 거부감을 안 갖는 농부는 재래식 나무를 심어서 가지치기를 Central Lead(우리나라 말로는 ??? .... 가운데 나무가지를 하늘 높이 키우는 방법) 방식으로 하고, 높은 사다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나 같은 농부는 난쟁이나무 아니면 Central Lead 방식을 적용하되 키를 낮추는 것이 대세다. 당연히 키를 낮추면 수확량이 적어서 수입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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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는 인터넷을 찾아보면 쉽게 알수 있으니 생략하고.
2009. 1. 26